고대부터 서부 개척 시대까지: 노스다코타주와 사우스다코타주를 지나는 로드 트립

비즈마크의 작은 공항이나 동쪽 322km 지점 파고에 있는 더 큰 헥터 국제공항(Hector International Airport, FAR)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합니다. 출발은 노스다코타의 주도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비즈마크와 자매 도시 맨던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죠.

미주리강(Missouri River)을 따라가며 북부 평원 국립유산지역(Northern Plains National Heritage Area), 나이프 리버 인디언 마을(Knife River Indian Villages), 크로스 랜치 센테니얼 주립공원(Cross Ranch Centennial State Park),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중령의 본부 모형과 에이브러햄 링컨 요새(Fort Abraham Lincoln)의 다른 군사 건물들도 둘러보세요. 비즈마크-맨던 지역의 다른 할 거리로는 루이스 앤 클라크 리버보트(Lewis and Clark Riverboat) 크루즈, 다코타 동물원(Dakota Zoo)과 유서 깊은 벅스톱 정크션(Buckstop Junction) 투어가 있습니다.

서쪽으로 2시간을 달리면 유서 깊은 마을 메도라(Medora)입니다. 중앙 광장을 걷다 보면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들 겁니다. 서부시대를 재현한 메도라 어린이 공원(Medora Children's Park)은 아이들이 놀기에 좋고, 빌링스 카운티 박물관(Billings County Museum), 노스다코타 카우보이 명예의 전당(North Dakota Cowboy Hall of Fame)과 샤토 데 모레스(Chateau de Mores) 사적지에서는 전시와 유물을 통해 지역의 과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서부시대를 경험하고 싶다면, 야외 식사와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피치포크 스테이크 퐁뒤(Pitchfork Steak Fondue)를 추천합니다. 카우보이 셰프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를 쇠스랑에 끼워 뜨거운 기름에 담가 익혀주죠. ‘서부 최고의 쇼’ 메도라 뮤지컬도 놓치지 마세요.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이야기를 담은 라이브 뮤지컬로, 노스다코타주 배들랜즈(Badlands)의 환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인 1883년, 들소 사냥과 탐험을 위해 이미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 길로 이 지역에 매료되었고 이후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85km²가 넘는 국립공원은 3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페인티드 캐니언(Painted Canyon)으로, 94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94)를 타고 공원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오색 줄무늬 협곡은 끝도 없이 펼쳐져 배들랜즈까지 이어집니다. 사우스 유닛 방문자 센터(South Unit Visitor Center)에서 58km 길이의 시닉 루프 드라이브(Scenic Loop Drive)를 타고 공원을 가로질러 달리며 들소 같은 야생동물도 찾아보세요. 노스 유닛(North Unit)을 탐방하려면 리틀 미주리 리버 밸리(Little Missouri River Valley)를 따라 22.5km의 경관 도로를 달려야 합니다.

85번 국도(U.S. Route 85)를 타고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로 갑니다. 스터지스는 인구 6,700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매년 8월 모터사이클 랠리에는 약 50만 명이 모여들죠. 모터사이클 마니아는 물론 참가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집니다.

볼더 캐니언 로드(Boulder Canyon Road)를 타고 와일드 빌 히콕(Wild Bill Hickok), 캘러미티 제인(Calamity Jane) 같은 서부 시대 전설로 유명한 데드우드로 갑니다. 여름에는 하루 세 번 있는 메인 스트리트 총격전(Main Street Shootout)을 놓치지 마세요. (일요일 제외) 서부 개척 시대를 재현한 무료 쇼입니다. 그 외에도 와일드 빌(Wild Bill)을 쏜 잭 맥컬의 재판(Trial of Jack McCall), 캘러미티 제인 쇼 등이 있습니다.

데드우드는 블랙 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석회암 협곡, 푸른 초원, 새파란 호수와 험준한 바위를 배경으로 하이킹, 캠핑, 산악자전거, 동굴 탐험, 승마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피터 노벡 시닉 바이웨이(Peter Norbeck Scenic Byway)와 스피어피시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Spearfish Canyon Scenic Byway)는 블랙 힐스 최고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신다면 힐 시티(Hill City)의 1880년대 기차도 꼭 타보세요.

블랙 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에는 아름다운 실반호(Sylvan Lake)를 품은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도 있습니다. 낚시와 보트를 즐기거나 물가에서 피크닉만 해도 너무 근사하죠. 호수를 바라보며 데크에서 점심을 먹기에 좋은 리전호(Legion Lake)도 있습니다. 29km 길이의 와일드라이프 루프(Wildlife Loop)에서는 공원 전역을 어슬렁대는 1,300마리의 들소 떼를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미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로 갑니다. 블랙 힐스의 244번 고속도로(Highway 244)에 있으며, 미국 역대 대통령 4인(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얼굴을 조각한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의 이 작품은 미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서쪽으로 가면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살아있는 유산을 보존하고 교육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크레이지 호스 기념지가 있습니다. 특히 야간 레이저 쇼가 환상적입니다.

90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90)를 타고 동쪽으로 가면 세계 최대의 화석 지대로 손꼽히는 배들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이 나타납니다. 큰뿔야생양과 프레리도그의 서식지이기도 한 대초원은 240번 고속도로 루프 로드(Highway 240 Loop Road)를 따라 달리면서 혹은 벤 레이펠 방문자 센터(Ben Reifel Visitor Center)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지정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하며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래피드시티는 주요 도시 중에서는 가장 가까워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는 완벽한 관문이 됩니다. 머무르는 동안 메인 스트리트 광장(Main Street Square), 렙타일 가든스(Reptile Gardens) 동물원 같은 명소도 꼭 찾아보세요. 래피드시티 동쪽 약 45분 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월 드러그 스토어(Wall Drug Store)도 꼭 들러보세요. 래피드시티에서 79번 주도(State Route 79)를 타고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달리면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Wind Cave National Park)에 도착합니다. 대초원과 산맥 아래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동굴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