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사모아

세 개의 섬에 걸쳐 자리한 이곳은 적도 남쪽에 있는 미국의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문명 사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미개발 공원으로 꼽힙니다. 투투일라섬에서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이곳에 가장 쉽게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패밀리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가서 높은 화산 봉우리와 백사장을 걸어 보세요. 몸과 마음이 모두 단련됩니다. 타우섬과 오푸섬의 공원 지역을 여행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워 예약하세요. 문명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인적이 드문 이 공원 지역에서 더없이 행복한 고독을 만끽해 보세요.

투투일라섬의 파가텔레 베이(Fagatele Bay)는 미국 해양 보호 시스템 중 가장 다양한 168종의 산호와 271종의 물고기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령 사모아 국립해양보호구역(National Marine Sanctuary of American Samoa)의 일부입니다. 파가텔레 베이는 화산 분화구가 붕괴되어 형성된 온수만으로, 우뚝 솟은 푸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환상적인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길 장비를 챙겨 가세요.

마찬가지로 미국령 사모아 국립해양보호구역(National Marine Sanctuary of American Samoa)의 일부인 포가마 베이(Fogama’a Bay)는 파가텔레 베이의 바로 오른쪽에 있으며 화산 분화구가 침수되어 형성된 지형입니다. 산호초가 자라는 수정처럼 깨끗한 얕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겨 보세요. 포가마 베이에서 하이킹을 하다 보면 바위 절벽, 부서지는 파도, 천연 블로우홀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바이토기(Vaitogi) 마을이 있습니다. 거북이와 상어의 전설을 통해 현지 구전 설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투투일라의 아우아시(Auasi) 마을에서 보트를 타고 아우누우섬으로 당일 여행을 떠나 보세요. 475명이 거주하는 이 작은 화산섬에는 열대 우림과 타로토란 농장이 섬 표면의 대부분을 뒤덮고 있습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 가장 큰 담수습지인 파이울리바이 습지(Faiulivai Marsh)는 국립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겨 보세요.

마누아제도(Manu’a Islands)의 오푸 비치(Ofu Beach)로의 여행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말까 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에는 3개의 주도(타우섬, 오푸섬, 올로세섬)가 있습니다. 오푸섬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다리로 올로세섬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이킹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으로만 떠올렸던 이국적인 외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파고파고에서 타우섬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일주일에 수 차례 운항하지만, 오푸섬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제한적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거나 보트를 예약해야 합니다.

알라바산(Mount ‘Alava)의 정상에 오르면 파고파고항의 절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티아(Vatia) 마을에서 시작되는 5.6km 길이의 트레일은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의 열대 우림과 농장을 가로질러 뻗어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오래 된 케이블카 트램웨이의 잔해가 있습니다. 이것은 TV 송신 장비 서비스에 사용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트램웨이 중 하나였습니다. 산 아래 항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많은 양의 물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전망대 방문 시 서명이 필요합니다.

아올로우(A’oloau)라고도 알려진 투투일라의 이 마을은 해발 400미터 이상의 높은 평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오르려면 튼튼한 차가 필요합니다. 이 곳에 오르면 광대한 광경에 놀랄 것입니다. 현지인들에게 매서커 베이(Massacre Bay)로 향하는 방향을 물어보세요. 1787년에 프랑스인 침략자와 현지 원주민 사이에 벌어진 충돌에서 이름을 딴 매서커 베이는 예전에는 조용한 해변 휴식처를 제공하는 마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