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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내려다본 오리건주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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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세계 각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포틀랜드의 이미지는 비건 타투실, 상상을 뛰어넘는 도넛 디자인 또는 다스 베이더로 코스프레해 외발자전거를 타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현지인처럼 자유분방합니다.

네, 포틀랜드처럼 놀기 좋아하는 도시도 드물죠.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은 박물관과 같은 전통을 간직한 관광 명소보다는 평범한 동네에 사는 포틀랜드의 친절하고 끼 많은 현지인과 어울리는 재미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에서는 핸드 드립 커피나 소규모 양조장을 거의 언제나 만날 수 있고 맛집으로 유명한 푸트 트럭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수도 있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60만이 넘는 현지인 대부분은 포틀랜드에서 가장 멋진 것은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펼쳐지는 대자연의 경관이라고 말할 겁니다. 동쪽으로 25km만 가보세요. 오리건주와 워싱턴 의 경계를 이루는 컬럼비아강 협곡(Columbia River Gorge)이 나옵니다. 굽이굽이 펼쳐지는 트레일을 따라가면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를 비롯한 여러 폭포들이 나옵니다. 서쪽으로 120km가량 이동해 구불구불한 길을 가면 절벽과 모래 언덕이 장관인 오리건주의 해변에 다다릅니다.

여정의 시작은 포틀랜드에서

점점 커지는 대도시 시애틀이나 워싱턴과는 다르게 북쪽으로 280km 거리에 자리한 포틀랜드는 큰 마을과 같은 모습입니다. 꼬불꼬불한 윌라멧강(Willamette River)은 도시를 동서로 가릅니다.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Mountains)을 등에 지고 펄 지구(Pearl District)와 차이나타운 같은 번화가와 역사적인 지역이 있는 서쪽에서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서쪽 지역에는 포레스트 공원(Forest Park)이 있으며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심 산림 중 하나로 130km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과 소방 도로를 비롯한 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늘이 드리워진 오아시스가 있는 포틀랜드 일본 정원(Portland Japanese Garden)에서는 동쪽으로 만년설을 쓴 화산인 후드 산(Mount Hood)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자리한 포웰스 시티 오브 북스(Powell’s City of Books)는 시내 한 블럭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서점으로 포틀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소 중 한 곳입니다.

그러나 포틀랜드 현지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것들은 강의 동쪽에서 이루어집니다. 남동쪽으로 가 포틀랜드에서 인기 많은 커피 로스팅 가게인 스텀프타운스 테이스팅 바(Stumptown’s Tasting Bar)에서 브루잉 강좌를 수강하거나 부두 도넛(Voodoo Doughnut)에서 베이컨을 올린 도넛이나 푸룻 루프스(Fruit Loops) 아침 시리얼을 맛보세요. 호손(Hawthorn) 또는 알버타 예술 지구(Alberta Arts District) 같은 동네에 자리한 바는 정기적으로 예술과 독립 상점 및 라이브 음악을 모두 선보입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미시시피 애비뉴에서 식사 즐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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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로 떠나보기

84번 주간 고속도로는 포틀랜드와 컬럼비아강(Columbia River)을 연결하며 강 협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지만, 셔틀이나 가이드 투어 역시 이용 가능합니다(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포틀랜드에서 30분만 나가면 낮에 즐기는 하이킹 코스를 10여 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4km가 좀 안 되는 코스로 폭포수가 만드는 스프레이 샤워가 일품인 라투렐 폭포(Latourell Falls) 또는 강둑 근처에서 피크닉을 하기 좋은 엘로와 폭포(Elowah Falls)를 추천합니다. 그다음에는 후드강(Hood River) 유역의 강변 마을로 가 윈드서핑을 즐기고 프루트 루프(Fruit Loop)를 따라가며 베리 따기 체험을 제공하는 농장을 방문해 보세요. 만찬을 드시고 싶다면 프림(pFriem)으로 가 벨기에식 수제 맥주와 현지에서 생산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보며 컬럼비아 강과 화이트새먼강(White Salmon River)의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라투렐 폭포에서 사진 찍는 하이커

라투렐 폭포에서 사진 찍는 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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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와인 컨트리 여행하기

포틀랜드 남쪽, 비옥한 윌라멧강 계곡(Willamette River Valley) 언덕에 자리한 전원 지대는 5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산재한 와인 지대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페너-아쉬 와인 셀러스(Penner-Ash Wine Cellars), 아르디리(Árdiri)를 비롯해 줄지어 늘어선 포도나무의 풍경을 배경으로 길가에 세워진 여러 와이너리의 입간판을 따라가보세요. 거의 모든 와이너리가 시음을 제공하는데, 종종 야외에 의자가 있어 눈 덮인 캐스케이드 산맥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에서 5번 주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5)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 티가드(Tigard)에서 99W 고속도로(Highway 99W)로 진입하면, 다운타운에서 약 64km 거리에 있는 맥민빌(McMinnville)과 같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리건주 와인 컨트리

오리건주 와인 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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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의 해변 산책하기

오리건의 해변은 오리건주의 명물 중 하나로 포틀랜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여행자 대부분 시사이드(Seaside)와 캐넌 비치(Cannon Beach) 같은 해안 마을로 향해 해산물을 맛보고 모래사장 주변의 방갈로에서 묵습니다. 붐비는 인파에서 벗어나려면 캐넌 비치의 남쪽 해변으로 가보세요.

꼭 가봐야 할 곳은 차량 1대당 입장료가 5달러인 에콜라 주립공원(Ecola State Park)으로 절벽에 둘러싸인 만에 해변과 밀물이 채운 물웅덩이들이 펼쳐지며, 싯카(Sitka) 가문비나무 숲에서 출발하면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작으니 여름철 주말에는 일찍 도착하셔야 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노스웨스트 포인트 버스(NorthWest Point bus)를 타면 캐넌 비치 또는 시사이드에 도착합니다.

오리건주 캐넌 비치

오리건주 캐넌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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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lan VanWeelden

날씨

포틀랜드의 연평균 강우량은 약 89cm로 일 년에 맑은 날이 겨우 68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겨울철에도 비가 오지 않는 날들은 있으니까요. 건조한 날씨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로 평균 기온이 섭씨 23~27도 정도 됩니다.

만약 비가 온다면 현지인들처럼 해보세요. 오리건주에서 사는 사람 가운데 웬만한 비에 야외활동을 멈추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윌라멧강을 건너는 호손 다리

윌라멧강을 건너는 호손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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