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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라모일 캐니언의 캠프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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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s at J.M. Capriola Saddle Company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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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Folklife Center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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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for the headquarters of the National Cowboy Poetry Gathering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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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k at J.M. Capriola Saddle Company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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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ic view of Lamoille Canyon in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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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ko, Nevada d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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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display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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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con Punch at the Star Hotel Basque restaurant in Elk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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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별:
    네바다주

어린 시절 카우보이가 되는 꿈을 꾼 적이 있나요?

힘찬 종마 위에 올라타고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질주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어쩌면 카우보이처럼 차려입어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네바다주에서 저는 제 어린 시절 꿈을 상기해냈을 뿐 아니라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산,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진짜 말과 진짜 카우보이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 말입니다!

라모일 캐니언 저 높이

네바다주 북동부의 엘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루비산맥에서 가장 큰 빙하 계곡인 라모일 캐니언이 자리해 있습니다. 장관을 이루는 17km가 넘는 경관 도로가 가장 높은 봉우리인 3,471m 높이의 루비 돔(Ruby Dome)을 감싸고 구불구불 이어져 갑니다. 이외에도 도로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짧고 흥미로운 트레일이 여러 개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몇 번이고 멈춰 서 많은 이들이 "네바다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부르는 이곳의 목가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았습니다.

카우보이 마구와 카우보이 모임

다음으로 제가 방문한 엘코 다운타운에는 조셉 카프리올라(Joseph Capriola)가 1929년에 설립한 J.M. 카프리올라 컴퍼니(J.M. Capriola Co.)라는 마구점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에서 판매되는 안장은 오늘날에도 수작업으로 제작됩니다. 가파른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가죽 냄새가 진동하는 작업실과 박물관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참 동안 장인이 가죽에 무늬를 새기는 것을 구경하며 이러한 예술적 작업 뒤에 숨은 끈기와 신중함에 놀랐습니다.

마구점 바로 맞은편에는 시골의 전통적인 삶을 알려주는 웨스턴 포크라이프 센터(Western Folklife Center)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 센터를 대표하는 행사는 음악, 예술과 문학이 어우러진 국립 카우보이 시 발표회(National Cowboy Poetry Gathering)입니다. 저는 특히 이곳의 전시물이 인상적이었는데, 젊은 카우보이들의 예술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선된 문학, 음악, 보석과 도자기를 판매하는 선물가게도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현지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엘코

엘코 다운타운을 떠나기 전에 투 데임스 & 델리(2 Dames & a Deli)라는 식당을 발견하고서야 제가 얼마나 배고픈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샌드위치와 파니니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파니니가 매우 맛있고 신선했고, 식당 이름대로 2명의 부인들(2 Dames)이 인심이 좋고 유머러스했습니다.

저녁은 인기 많은 스타 호텔(Star Hotel)에서 이곳의 자랑, 바스크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네바다주에는 20세기 초 유럽의 스페인-프랑스 국경 지대에서 이곳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건설한 거대한 바스크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던 많은 현지 주민들 덕분에 분위기가 밝고 즐거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여러 접시에 담아 가족이 함께 먹는 스타일로 나와 저와 일행 모두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었습니다.

추가 정보

미국의 서부 이주 역사

다음으로 제가 방문한 곳은 엘코 외곽에 자리한 캘리포니아 트레일 자료관(The California Trail Interpretive Center)이라는 매우 유익한 박물관입니다. 1841년부터 대륙 횡단 철도가 완공된 1869년까지 미국에서 일어났던 서부 이주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양방향 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했던 개척자들이 이어간 미래가 불확실한 고된 여정과 토착 인디언들과의 관계를 정말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직원이 시간을 내어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박물관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카우보이의 삶이 쉽고 낭만적이라고만 여겼지 그들이 견뎌내었을 기후 조건 같은 것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모두 그냥 어른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네바다주의 광활한 땅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저의 어린 시절 꿈은 충분히 실현되고도 남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