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 버펄로: 박물관, 음식과 나이아가라 폭포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가 버펄로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취임 국립사적지에는 다양한 전시품과 오디오 방송으로, 루스벨트가 낡은 버펄로 공관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보여 줍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하루에도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속독에 능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최초로 ‘백악관’의 이름을 만든 인물이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네요.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Albright-Knox Art Gallery)은 유명한 현대 미술과 조각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입구 홀에 걸려 있는 대형 추상화가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로라(Laura) 같은 대형 야외 조각도 여러 점 있으며, 명상하는 여자의 머리를 형상화한 독특한 대형 조각도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버펄로 수변 오락지구인 캐널사이드(Canalside)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저는 우연히 하버센터 가을 페스티벌(HARBORCENTER Fall Festival)에 참여 할 수 있었는데, 이 축제는 다양한 할거리와 먹거리, 수제품, 회전목마를 즐기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찾아 오는 지역 축제입니다. 스피릿 오브 버펄로(Spirit of Buffalo)호를 타고 항해를 해도 좋습니다.

쇼핑과 식도락을 원하는 분들은 독특한 레스토랑과 바, 부티크가 즐비하게 늘어선 엘름우드 빌리지(Elmwood Village)를 방문하세요.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인기 있는 블루 몽크(Blue Monk)를 비롯한 이곳의 레스토랑은 항상 손님들로 넘쳐 납니다. 마을에 있는 예쁜 사탕 가게도 꼭 들러 보세요. 달콤한 걸 먹고 싶다면 초콜릿 스폰지 사탕을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삭바삭한 카라멜 슈거를 초콜릿으로 감싸 만든 이 지역 인기 사탕은 지금까지 맛본 적이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명성이 자자한 버펄로 치킨 윙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버펄로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어디를 가도 버펄로 윙을 먹을 수 있지만, 원조는 프랭크 레드 핫 소스와 식초, 버터로 만든다고 합니다. 여러 현지 음식점에서 다양한 윙들을 맛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버펄로 윙을 최초로 탄생시킨 앵커 바(Anchor Bar)에 들려 보세요.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된 또 다른 현지 유명 음식은 '비프 온 웩(Beef on weck)'입니다. 커멜웩 롤(Kummelweck roll)에 서양 고추냉이를 바르고 캐러웨이씨(Caraway seed)와 소금을 뿌려 아주소스(au jus sauce)에 담가 맛을 내는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입니다. 차가운 맥주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죠!

버펄로는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감상하고, 생동감 넘치는 버펄로에서 숙식을 해결하세요. 지금 당장 버펄로의 문화와 역사, 예술, 자연 경관 그리고 현지의 인기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멋진 여행을 계획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