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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의 말을 탄 기사
로버트 암스트롱/오리지널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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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별: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콜로라도주
    워싱턴 D.C.

미국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도시와 지역에는 고유의 전통과 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지역은 인기 많은 음식 문화로, 어떤 지역은 개성이 뚜렷한 광활한 도심 공간으로, 다른 지역은 그곳의 진정한 특색을 보여주는 통통 튀는 축제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놓쳐선 안 될 이색적인 축제와 행사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투 브레이커스

비극에서 탄생해 부조리를 주제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베이 투 브레이커스(Bay to Breakers)는 매년 여름 성황리에 진행되는 마라톤 경주, 코스프레 대회 및 파티를 개최하며, 샌프란시스코 만(San Francisco Bay)에서 출발해 태평양 해안의 오션 비치(Ocean Beach)에 도착하는 경로로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를 횡단합니다. 1906년 이 도시에 일어난 끔찍한 지진 이후 분위기 쇄신을 돕기 위해 1912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표현의 자유와 특이함을 추구하며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고 오늘날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마라톤 주자들 뒤를 코스프레 의상을 갖춘 한 무리의 참가자들이 따라갑니다.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패트리샤스 그린(Patricia's Green)에 자리를 잡아 깔끔한 슈퍼 히어로 복장부터 성별을 초월한 난해한 복장까지 가지각색의 의상을 갖춘 사람들이 벌이는 퍼레이드를 구경해보세요. 행사의 과열을 막기 위해 주류와 알몸 노출이 금지되어 있지만  퍼레이드 행렬 곳곳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경주인 베이 투 브레이커스에서는 마라톤 주자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는 이 도시의 정신을 즐깁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경주인 베이 투 브레이커스에서는 마라톤 주자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는 이 도시의 정신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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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에드워즈/Flickr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

전통적인 음악과 민속 문화 축제만큼 미국의 특성이 잘 녹아든 예술 분야도 흔치 않답니다.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Smithsonian Folklife Festival)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에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교육적 취지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은 1967년부터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서 개최되는 국제 생활 문화유산 축제입니다. 독립기념일을 포함해 2주간 이어지는 이 행사에서 역사를 간직한 미국의 다양한 문화는 물론 전 세계의 문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세요. 아메리카 인디언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문화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을 보유한 워싱턴 D.C.만큼 다양성을 보유한 도시도 드뭅니다.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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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주 포트콜린스, 콜로라도 브루어스 페스티벌

수제 맥주 운동은 진화를 거듭하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콜로라도 주를 비롯한 몇몇 주들이 이런 유행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에는 오스카 블루스 앤 에이버리(Oskar Blues and Avery)를 비롯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양조장이 모여 있으며, 덴버에서 북쪽으로 105km 거리에 자리한 포트콜린스(Fort Collins)는 미국에서 여덟 번째로 큰 양조장인 뉴 벨지움 브루잉(New Belgium Brewing)이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6월이면 열리는 콜로라도 브루어스 페스티벌(Colorado Brewers Festival)이 덴버가 아닌 포트콜린스에서 개최되는 데는 이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모든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됩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오리지널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가 꽃피울 때 미국은 태어나지도 않았었지만, 르네상스 시대를 기념하는 열기만큼은 뜨거운 나라입니다. 오리지널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Original Renaissance Pleasure Faire)는 최초의 르네상스 축제로 1963년 시작되어, 이 축제를 기준으로 삼아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퍼져나간 유사 주제의 축제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컨셉은 단순합니다. 4월과 5월에 캘리포니아 주 어윈데일에 가상의 도시 포트 뎁트포드(Port Deptford)를 세우고 1580년대식 가게와 좌판이 들어서면 연기자들이 그 시대를 연기합니다. 그러나 단순해보이는 이 컨셉 이면에는 복잡다단함이 숨어 있습니다. 축제를 구성하는 각 요소는 역사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할리우드의 본고장이자 연기자와 공연자가 많은 캘리포니아 남부 문화와 완벽하게 어울려 가상의 현실을 보존합니다.

황금 시대

황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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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주 포틀랜드, 포틀랜드 장미 축제 플런더래슨

오리건 주 포틀랜드는 명불허전 장미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1907년 관광지로서의 포틀랜드를 부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포틀랜드 장미 축제(Portland Rose Festival)를 개최했으며, 그 후 지금까지 계속되며 전통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도시의 비공식적인 슬로건인 '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Keep Portland Weird)'를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수년 동안 장미 축제에 이어 해적을 주제로 한 플런더래슨(Plunderathon)이 열려, 마을에 임시로 들어서는 해적선을 돌아보다가 완벽한 해적 복장을 갖춘 현지인들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7월 말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퍼레이드와 바들이 펼쳐지는데, 파웰스 북스(Powell's Books)와 상하이 터널스(Shanghai Tunnels)  등 포틀랜드의 랜드마크를 자주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