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3개 공원 탐방: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북동 해안에 펼쳐진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산후안은 섬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올드 시티의 파스텔 색조 건물들 뒤로 수공예품을 파는 독특한 상점, 현지 별미를 파는 레스토랑과 이곳 특유의 살사 밴드에 맞춰 리듬을 타는 사람들로 가득한 멋진 광장이 펼쳐집니다. 역사 지구의 담장 너머에는 액티비티가 풍성한 산후안이 펼쳐집니다. 쇼핑과 나이트라이프 명소를 지나면 완만한 구릉지대 위에 세워진 골프장과 모든 것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열대 리조트가 늘어선 황금빛 해변이 나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이 섬의 아름다운 아웃도어를 경험하는 장소가 이어집니다.

산후안 국립 유적지(San Juan National Historic Site)를 단 몇 시간이라도 방문하지 않았다면 올드 산후안 여행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답니다. 도시의 해안에서 카리브 해의 풍경이 보이는 이 보존 지역에는 카스티요 산 크리스토발(Castillo San Cristóbal), 카스티요 산 펠리페 델 모로(Castillo San Felipe del Morro), 포르틴 산후안 델 라 크루스(Fortín San Juan de la Cruz, 엘 카뉴엘로(El Cañuelo)라고도 불림) 같은 16세기 요새와 구시가지 성벽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요새는 푸에르토리코가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카리브 해 거점이었음을 보여줍니다(당시 스페인령이었음). 이곳의 성벽과 요새는 정착민과 그들의 무역 활동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었죠.

오래된 대포와 같은 군사 유물이 아직도 남아있는 옛 요새 사이를 거닐어 보세요.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려면 매 시간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공되는 공원 전문요원의 이야기에도 참여해 보세요. 시간대가 맞을 경우 공원의 역사를 재현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겁니다.

미국 유일의 열대우림인 엘 윤께 국유림(El Yunque National Forest)은 110k㎡를 아우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뽐냅니다. 200여 종의 수목은 형형색색의 조류와 개구리들의 천국이며 시원한 푸른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폭포 옆으로는 화려한 난초가 피어있습니다. 엘 윤께의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 특히 엘 토로 산(El Toro Mountain) 정상까지 가는 길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땀을 흘리며 산행을 했다면 이제 공원의 아름다운 천연 풀에 잠시 몸을 담가보세요. 라 미나 폭포(La Mina Falls)와 후안 디에고 폭포(Juan Diego Falls)가 수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로 야영하거나 숲 속과 주변 해안에 위치한 호텔에서 저녁 시간을 즐겨보세요.

푸에르토리코의 동해안 연안 약 11km 지점에 있는 비에케스 섬(Vieques Island)에는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인 비에케스 국립야생보호구역(Vieques National Wildlife Refuge)이 있습니다. 70k㎡가 넘는 드넓은 야생지대인 이곳에서는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거나 맹그로브 숲에서 카약을 타고 작지만 험준한 동굴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섬에 사는 매력 넘치는 동물을 찾아보세요. 바다거북, 과일박쥐, 야생마는 물론 이곳에 사는 다양한 새들을 보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산후안에서 비에케스 국립야생보호구역으로 가려면 비에케스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이사벨 2세(섬에서 가장 큰 마을)에서 페리에 올라야 하므로, 섬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섬에서 하룻밤 머무르시기를 권합니다. (고급 리조트부터 작은 부티크 호텔까지 예산에 따라 다양한 숙박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밤에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체험 중 하나인 모스키토 만(Mosquito Bay) 투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를 저으면 해양 발광 생물들이 자극을 받아 아름답게 빛을 발합니다.